황 시장 지지자 80여 명은 6일 오후 5시께 시청 시장실을 방문, 정치가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냐며 출마 포기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지방선거에 주역이 될 수 있는 주역은 황 시장뿐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분개한 뒤 “다시 한 번 시민을 위해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하나하나 뒤돌아 보고 안성 발전의 큰 밑그림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단체 대표들과 황 시장은 집무실에서 대강당으로 자리를 이동, 대화를 이어갔다. 지지자들은 특히 가족과 개인을 위해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안성시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시장은 “당이 어려울 때 배신한 적이 없다. 힘들 때 보수가 뭉쳐야 하는 만큼 당 화합과 승리를 위해 안성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자리를 물려 줘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2시께 황 시장은 단체장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물이 오래 고이면 썩듯이 이제 후진들에게 새로운 길을 터주고자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포기 사유를 밝혔다.
황 시장은 “인생 전반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고 안성시민 여러분에게 새로운 철학과 희망으로 안성시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인물을 만날 수 있도록 물러가는 것이 도리로 생각한다”며 “안성시장으로 지난 8년간 인생에 있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가장 큰 보람과 행복으로 가득 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퇴임 후에도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지금까지 받은 모든 성원과 지지를 잊지 않고 조금이라도 그 은혜를 보답하고자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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