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네 번째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00억 원대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받는 이 전 대통령에게 14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정식으로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간 진행 수사 상황을 고려할 때 실체적 진실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밝히기 위해 이 전 대통령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여러 차례 소환 조사하는 것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실 관계 규명을 위한 자료를 그동안 충분히 수집했고 조사할 내용이 방대하다”며 “통상 절차에 따라 직접 대면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소환에는 응하겠다”며 “날짜는 검찰과 협의해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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