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 내 잣나무 1그루·성곽 밖 소나무 1그루 감염 확인
경기도는 남한산성면 산성리 도로변 성곽 내에서 잣나무 1그루와 성곽 밖 소나무 1그루가 고사해 시료를 채취, 조사한 결과 소나무류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감염이 확인된 소나무는 1그루는 지난 6일 벌채 후 파쇄했고, 잣나무 1그루는 이날 벌채 후 파쇄했다.
남한산성 도립공원 내에서 재선충병이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도와 광주시, 성남시 등 인접 시ㆍ군 관계자 등은 8일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센터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발생지역 감염 경로와 원인 규명, 역학조사 및 긴급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감염이 확인된 곳의 소나무류는 예방주사를 투여한 곳으로, 반경 20m 이내 소구역 모두베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또 광주시 전역이 이미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
도 관계자는 “광주시가 재선충병 피해가 큰 곳이나 남한산성 성곽 내에서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8일 긴급대책회의에서 방제 대책을 논의한 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한산성은 2015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연간 3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재선충병이 발견된 남한산성 일대 3천516㏊는 도립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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