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서 재선충병 첫 발병

성곽 내 잣나무 1그루·성곽 밖 소나무 1그루 감염 확인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재선충병으로 고사한 잣나무 1그루를 벌채하고 있다.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제공
▲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 성곽 내에서 처음으로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인된 7일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관계자들이 재선충병으로 고사한 잣나무를 벌채하고 있다.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제공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 도립공원 성곽 내에서 처음으로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인됐다.

 

경기도는 남한산성면 산성리 도로변 성곽 내에서 잣나무 1그루와 성곽 밖 소나무 1그루가 고사해 시료를 채취, 조사한 결과 소나무류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감염이 확인된 소나무는 1그루는 지난 6일 벌채 후 파쇄했고, 잣나무 1그루는 이날 벌채 후 파쇄했다.

 

남한산성 도립공원 내에서 재선충병이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도와 광주시, 성남시 등 인접 시ㆍ군 관계자 등은 8일 남한산성 세계문화유산센터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발생지역 감염 경로와 원인 규명, 역학조사 및 긴급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감염이 확인된 곳의 소나무류는 예방주사를 투여한 곳으로, 반경 20m 이내 소구역 모두베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또 광주시 전역이 이미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

 

도 관계자는 “광주시가 재선충병 피해가 큰 곳이나 남한산성 성곽 내에서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8일 긴급대책회의에서 방제 대책을 논의한 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한산성은 2015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연간 3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재선충병이 발견된 남한산성 일대 3천516㏊는 도립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