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4이닝 무실점 호투…투ㆍ타 안정 앞세워 10-2 대승
지난주부터 미국 스프링캠프 ‘이웃사촌’인 NC 다이노스와 평가전을 벌이고 있는 kt wiz가 4번째 맞대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kt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 쿠카몽가 구장에서 진행된 NC와의 연습경기에서 고영표의 4이닝 무실점 호투와 심우준의 홈런포 등 투ㆍ타의 조화를 앞세워 10대2 대승을 거뒀다.
캠프 8번째 평가전인 이날 경기는 양팀 사전 합의에 따라 12회말까지 진행된 가운데,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우완 주권이 선발로 등판했다. 주권은 NC 타선을 4이닝 2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고, 두 번째 투수 고영표는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젊은 타자들의 장타쇼가 빛났다. 리드오프로 나선 심우준이 홈런과 2루타 등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며, 심우준과 테이블세터를 이룬 2번 정현도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신인 강백호도 2회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1,2회 정현, 강백호가 솔로포를 쏘아올린 kt는 역시 3,4회 홈런 2개로 응수한 NC와 4회까지 2대2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kt는 5회초 볼넷 4개와 안타 1개를 묶어 2점을 뽑은 뒤, 6회 심우준의 솔로포와 7회 오태곤의 적시타로 6대2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9회초 NC 불펜진을 두들겨 대거 4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9회말부터 필승조인 심재민과 이상화, 엄상백이 이어 던지면서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심우준은 경기가 끝난 뒤 “앞선 평가전에서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친 경우가 많아서 오늘은 거기에 집중한 것이 좋은 타격으로 이어졌다”며 “현재 타격과 수비 컨디션이 좋은 상태인데, 잘 유지해서 올 시즌에는 팀에 확실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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