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세제혜택과 각종 부가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체크카드의 이용률이 연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 평균 체크카드 이용액은 466억 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지난 2년간 각각 17.2%ㆍ15.2%나 증가하는 등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지난 3년간 각각 6.7%ㆍ10.9%ㆍ4.9%만큼 증가한 신용카드와 비교해도 월등했다. 이에 지난해 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9%로 2013년(16.1%)ㆍ2014년(18%)ㆍ2015년(19.5%)ㆍ2016년(20.1%)과 비교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체크카드 이용률의 증가 원인으로 높은 세제혜택과 각종 부가서비스 등을 지목한다.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때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의 2배다. 아울러 연회비는 보통 무료이면서 캐시백, 영화관ㆍ놀이공원 현장할인, 포인트 적립 등 신용카드 못지않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체크카드 인기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체크카드 발급 장수는 1억 2천719만 장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으며, 9천946만 장에 그친 신용카드 발급 장수보다 강세를 보였다. 또, 결제 건수 면에서도 체크카드는 지난해 총 2천13만 건을 기록, 전년대비 15.2% 늘어나 12.9% 증가에 그친 신용카드에 앞섰다.
한편 지난해 카드, 어음ㆍ수표 등 현금이 아닌 수단으로 결제된 금액은 하루 평균 76조 8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0.7% 증가했다. 지급카드 결제금액이 증가한 가운데 소액결제 망을 활용한 계좌이체 결제도 54조 원으로 2.6% 늘었다.
반면 어음ㆍ수표 결제액은 하루 평균 20조 6천억 원으로 4.6% 감소했다. 카드ㆍ5만원권 사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표와 어음 결제금액은 지속해서 줄고 있다.
권오탁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