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비율 확대’를 약속한 가운데 경기도가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보육 서비스 향상을 위한 ‘경기도 보육 컨트롤타워’를 구축한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도내 국공립어린이집 확대를 위해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이란 도가 민간어린이집을 매입(임차)해 임차료, 운영비, 인건비 등을 지원하고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등 국공립어린이집 형태로 운영하는 시설이다. 이는 막대한 어린이집 설립비용을 절감하면서 보육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국공립어린이집의 유형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어린이집 1만1천825개소 중 민간ㆍ가정어린이집이 1만662개소(90.2%)를 차지,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 확충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설하는 동시에 민간어린이집에서도 공보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현재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산하에 있는 ‘공보육시범사업추진센터’와 위탁 운영 중인 ‘경기도육아종합지원센터’를 확대ㆍ개편해 ‘(가칭)경기도 보육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보육재단은 ▲경기도형 어린이집 설치 운영 ▲교직원 관리 등을 통한 보육품질 종합 지원 ▲보육정책 연구로 경기도형 맞춤형 보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정지원센터, 사회복지관, 장난감ㆍ어린이도서관 등 어린이 관련기관과 연계해 아이들을 위한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보육재단이 설립되면 민간어린이집 매입ㆍ운영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는 내년 2월 개소를 목표로 오는 8월까지 보육재단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연구, 주민공청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공보육 확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보육서비스의 품질 관리ㆍ지원을 전담하는 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보육재단 설립을 위해 행정안전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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