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NLL 해상, 南北 평화의 바다로 만들자”

서해5도 10개 어민단체 ‘촛불선언’
어선에 ‘한반도기’ 달고 조업 방침
해상 파시·남북어민 협력사업 추진

▲ 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현관 앞에서 서해5도 어촌계와 ‘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서해 5도가 그려진 대형 한반도기를 배경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촛불선언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 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현관 앞에서 서해5도 어촌계와 ‘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서해 5도가 그려진 대형 한반도기를 배경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촛불선언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서해 5도 주민들이 접경지 섬 주민의 생존권 보장과 안전한 조업을 위해 남북 간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 연평도 어촌계, 백령도·대청도 선주협회 등 서해 5도 10개 어민단체는 8일 인천시 청사 앞에서 ‘서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촛불선언’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박남춘 국회의원(인천 남동갑),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시장 예비후보 3명과 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도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남측의 특사 방북으로 올해 4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하는 등 적폐 중 하나인 분단이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서해 5도의 평화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됐다”며 “이곳 주민을 비롯한 300만 인천시민은 평화 촛불을 함께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어민단체들은 “앞으로 우리 어민들은 서해평화의 상징이 될 서해 5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어선에 달고 조업을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실제 이날 행사에서도 제주도와 독도뿐 아니라 서해 5도가 그려진 대형 한반도기가 등장했다.

 

이와 함께 서해 5도 어민단체는 접경지 섬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남북 간 평화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며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들에게 서해 5도 충돌 방지를 위한 남북군사회담 개최, 서해 NLL 해상 파시 등 남북 어민 간 협력사업 추진, 백령도-대청도-연평도 어장 연결 등의 내용이 담긴 제안문을 전달했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조속한 시간 내에 서해 5도를 화약고에서 평화협력지대로 만들고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끌어올릴 수 있는 체제가 정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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