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10개 어민단체 ‘촛불선언’
어선에 ‘한반도기’ 달고 조업 방침
해상 파시·남북어민 협력사업 추진
인천 연평도 어촌계, 백령도·대청도 선주협회 등 서해 5도 10개 어민단체는 8일 인천시 청사 앞에서 ‘서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촛불선언’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박남춘 국회의원(인천 남동갑),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시장 예비후보 3명과 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도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남측의 특사 방북으로 올해 4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하는 등 적폐 중 하나인 분단이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서해 5도의 평화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됐다”며 “이곳 주민을 비롯한 300만 인천시민은 평화 촛불을 함께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어민단체들은 “앞으로 우리 어민들은 서해평화의 상징이 될 서해 5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어선에 달고 조업을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실제 이날 행사에서도 제주도와 독도뿐 아니라 서해 5도가 그려진 대형 한반도기가 등장했다.
이와 함께 서해 5도 어민단체는 접경지 섬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남북 간 평화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며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들에게 서해 5도 충돌 방지를 위한 남북군사회담 개최, 서해 NLL 해상 파시 등 남북 어민 간 협력사업 추진, 백령도-대청도-연평도 어장 연결 등의 내용이 담긴 제안문을 전달했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조속한 시간 내에 서해 5도를 화약고에서 평화협력지대로 만들고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끌어올릴 수 있는 체제가 정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준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