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부족에 절차도 복잡해 이용률 한자릿수
공무원 업무 편의·지역경제 활성화 취지 무색
市 “이용 시간·전용카드 결제 등 문제점 개선”
인천시가 직원업무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인천형 업무용 택시’가 매우 저조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인천형 업무용 택시 이용률이 저조한 원인을 분석해 개선책을 마련·추진할 방침이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부터 31일까지 인천형 업무용 택시의 이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직원 출장 4천601건에 대한 인천형 업무용 택시 이용률은 약 3.8%(17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직원 출장 시 관용차량 이용률 약 30%(1천380건)와 비교해도 매우 저조한 수치이다.
또 이 기간 시의 84개 부서 중 인천형 업무용 택시를 이용한 곳은 지역개발과, 개발계획과, 교통정책과, 문화재과 등 32개 부서에 불과했다. 나머지 52개 부서의 직원은 출장 중에 인천형 업무용 택시를 단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다만, 조사 기간 첫째 주 50건에 불과했던 인천형 업무용 택시 이용 건수는 조사 이후인 셋째 주 90건으로 늘어나는 등 이용률이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형 업무용 택시는 택시 전용카드를 통해 직원 출장 시 택시를 이용하는 제도로, 이번 조사 기간 첫날인 1월 15일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다. 시는 인천형 업무용 택시 도입을 통해 직원업무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동시에 차후 산하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은 운영 첫날 시정 관련 특강 강연자로 참석하고자 시청 택시 승차장에서 송도 라마다호텔까지 인천형 업무용 택시를 이용하며 택시업계 활성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인천형 업무용 택시의 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우선 늦은 시간 시청으로 돌아올 시 인천형 업무용 택시를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택시 전용카드 결제 가능시간을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이달부터 변경했다.
아울러 인천형 업무용 택시를 잘 모르는 직원들을 위한 대안으로 이달부터 인투인(In2In) 시스템 팝업창에 관련 홍보문을 상시 게시하고 있다.
콜택시 대기 시간 발생에 따른 직원 불편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이후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달 인천형 업무용 택시 이용률은 현재 집계 중이지만, 지난 1월보다 높은 이용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택시 전용카드 결제 가능시간 변경, 인투인 팝업창을 이용한 이용 홍보, 카카오택시 도입 검토 등을 통해 인천형 업무용 택시 이용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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