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대북 특사단, 한반도 비핵화·평화 위한 큰 발걸음”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우리의 운명을 남에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0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오랜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아물지 않은 상처가 우리 안에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966년 열린 대통령조찬기도회를 모태로 하고 있는 국가조찬기도회는 1975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매년 열려왔고 역대 현직 대통령들이 참석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왔다.

특히 올해는 성경에서 말하는 ‘희년의 해’로, 죄인과 노예에게는 자유를 주고 가난한 자들이 진 빚은 탕감해주는 등 해방과 안식의 해라는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이틀 전에는 대북 특사단이 평양을 다녀왔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 됐다. 남북간의 대화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나라를 위하는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여성의 가치와 위상을 강조하는 메시지도 전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으로 정치권에서도 미투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안 지사는 19대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대선예비후보 경쟁자였다.

문 대통령은 “이 땅의 여성들은 정말 강하다. 신앙과 사랑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며 “요즘 미투운동으로 드러난 여성들의 차별과 아픔에 대해 다시 한 번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고통 받은 미투운동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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