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뛰어넘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평창 무대로 또 한번의 ‘감동 드라마’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연합뉴스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전 세계인에게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할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9일 저녁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장애인들의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지난 1988년 서울 하계 패럴림픽 이후 무려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이며,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열흘간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감동의 레이스를 펼친다.

 

9일 오후 8시부터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120분간 펼쳐진 개회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뛰어넘는 감동 무대로 꾸며졌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된 문화공연에서는 의수의족장애인 신명진이 큰북을 두드리며 심장박동을 닮은 북소리로 얼어붙은 세상을 깨우자, 전통춤이 어우러진 공연에 이어 평창패럴림픽 엠블럼이 무대 중앙에 펼쳐지면서 각국 선수단에게 환영 메시지를 표현했다.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제창에 이어 각국 선수단이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국가명의 한국 자음 순서에 따라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개최국 한국은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신의현이 기수를 맡아 참가국 마지막 순서인 49번째로 들어왔다. 또한 북한은 인공기를 든 기수 김정현을 앞세워 34번째로 입장했다.

 

개회식은 선수 입장 이후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 소정이가 ‘순백의 땅’ 평창으로 안내하는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를 공식 선언했다.

 

대회기 게양과 선수·심판·코치의 대표 선서를 한 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우러진 삶은 의미하는 ‘공존의 구(球) 공연이 진행됐다.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관심을 끌었던 성화 최종 점화자는 평창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리스트 김은정과 밴쿠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은메달리스트 서순석이었다. 지난 3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8개의 불꽃이 하나로 합쳐져 8일간 2천18㎞의 여정을 거친 성화는 최종 점화자인 김은정과 서순석이 넘겨받아 달항아리 모양의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성화 점화 후에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가수 소향과 함께 패럴림픽 주제가인 ’평창, 이곳에 하나로(Here as ONE)‘를 불러 개회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는 북한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49개국 선수 570명이 참가했으며,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자국에서 열리는 평창패럴림픽에 6개 전종목에 걸쳐 역대 최다 선수 36명, 임원 47명 등 83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배동현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포함,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종합 10위를 목표 삼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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