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제5의 메이저’ BNP 파리바오픈 3회전 진출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경기일보 DB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경기일보 DB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쓴 정현(26위·한국체대)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32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91위·세르비아)를 상대로 2시간 50분 접전 끝에 2대1(6-7<9-11> 6-3 6-3) 역전승을 거뒀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토마시 베르디흐(15위·체코)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정현은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패하면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게임스코어 2-0, 4-2로 앞서다가 연달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해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 들어간 뒤, 9-11로 분패했다.

 

심기일전한 정현은 2세트를 6-3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3-2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가져와 승기를 굳혔다. 매치포인트 상황서 곧바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지만, 9번째 게임인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두 차례 듀스끝에 잘 지켜내면서 3시간 가까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정현의 3회전 상대 베르디흐는 201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강호로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13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정현은 지금까지 베르디흐와 두 차례 만나 모두 0대2로 패했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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