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이 지난 10일 개최한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북 콘서트에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이 총출동했다. 3철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대선 이후 처음이다.
이날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는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이석현 의원, 김진표 의원 등 국회의원 45명, 경기도의원 61명, 지지자 1만여 명이 몰리며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경선 경쟁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양기대 광명시장도 참석했다.
특히 전 의원과 함께 3철로 불리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3철 해체’를 선언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 의원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수석은 “전 의원이 (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잘 나가면 안 오려고 했다”며 “잘 나갈 때는 모른 척해도 상관없는데 요즘 어려운 것 같다. 저하고 정말 친하고 그래서 왔다”고 설명했다.
양 전 비서관은 “전 의원은 문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당에서 정치적으로 헌신과 희생을 많이 했다”며 “정치적 목표를 갖고 도전하는 게 처음인데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경기도에는 왜 도민이 체감할 만한 정책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책에 담았다”며 “여러분이 책을 보고 의견을 주시면 경기도의 미래를 훨씬 더 낫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상당수 정치인이 북 콘서트에서 정가보다 웃돈을 받으며 선거자금을 모은다는 비판을 받는 것과 달리 전 의원은 오로지 정가로만 책을 판매,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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