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8일 파리 대학에서 위안부 피해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용수 할머니의 프랑스 초청을 주선한 양기대 광명시장. 광명시 제공
▲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8일 파리 대학에서 위안부 피해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용수 할머니의 프랑스 초청을 주선한 양기대 광명시장. 광명시 제공

 

이용수 할머니(90)가 지난 8일 프랑스 하원 및 파리 대학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을 증언한 것을 계기로 프랑스 파리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의 주선으로 프랑스를 방문한 이 할머니는 11일 오전 귀국길에서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프랑스에서 위안부 피해 증언을 했는데 모든 사람이 공감하고 눈물을 흘려 보람을 느낀다”며 “프랑스 파리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겠다는 의견도 제시돼 기쁘다”고 말했다.

 

파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이 할머니가 하원 증언에 이어, 파리 7대학이 공동 주최하고 파리 고등건축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젊은 학생들과 교민, 프랑스인들에게 일본이 저지른 전시 여성 성폭력의 참상을 생생하게 고발하면서 참석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제기됐다. 특히 이 할머니가 휠체어에 앉아 2시간 가까이 증언을 이어가자 젊은 학생과 여성 교민들, 프랑스인 등 150여 명의 청중들은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이 할머니의 고통을 공감했다.

▲ 이용수 할머니가 11일 프랑스 하원 및 파리 7개 대학 증언, 유네스코 본부 시위 등의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꽃다발을 받았다. 광명시 제공
▲ 이용수 할머니가 11일 프랑스 하원 및 파리 7개 대학 증언, 유네스코 본부 시위 등의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꽃다발을 받았다. 광명시 제공

이날 양기대 시장은 강연을 통해 “2015년 8월 15일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인 광명동굴 앞에 시민 성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것을 계기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어머니로 모셔왔다”며 “현재 장 뱅상 플라세 전 장관이 설립 중인 다리재단을 중심으로 파리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되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 시장과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장뱅상 플라세 전 장관, 광주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 등은 프랑스 교민들과 협력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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