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나선 인천시장 출마 후보군이 본격적인 시민 소통 레이스에 들어갔다.
11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12일부터 인천시장 선거를 준비하며 구상한 정책대안을 지역 당원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박남춘의 경청 투어 더불어 봄, 함께 꽃피우는 인천’을 시작한다.
박 의원은 앞으로 지역 전역을 총 5~6권역으로 나누고, 중구·동구·옹진군을 시작으로 경청 투어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경청 투어에는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경청해야 한다는 박 의원의 구상이 담겼다.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은 이날 동구 송림동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급식에 참여하는 등 각계각층의 시민을 만나며 지역 현안을 살피고 있다.
이미 지난 7일 인천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전 총장은 더 많은 시민과 소통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아내와 시장가는 길’이라는 시민 소통 행보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또 김 전 총장은 이르면 다음주 중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기로 했다.
홍미영 예비후보는 최근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미투(Me Too)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보로 시민과 소통하고 있다.
앞서 홍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부평구 부평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아시아 이주여성들의 미투 운동에 동참해 “인천시장에 당선되면 모든 여성들이 남성으로부터 무시당하지 않는 사람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8일에는 여성의 날 미투 캠페인에 참석해 “여성 시장이 돼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재선 도전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민 소통에 나섰다.
유 시장은 그동안의 시정 결과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방식의 양방향 소통을 강화한다. 특히 원도심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특화를 통해 균형 있는 지역 경제 발전 방안을 시민에게 보여줄 생각이다.
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는 선거 정책으로 내건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위한 캠페인에 돌입했다. 김 예비후보는 조만간 백령도 등 서해5도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과 어민 생활 개선을 위한 정책도 모색할 계획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시민을 직접 만나고 대화하는 후보군의 모습은 선거 막바지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이들은 각기 다른 생각과 형태의 시민 소통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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