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은 오는 27일부터 고려건국(918년) 1100주년을 기념하는 ‘강화고려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강화고려문화축전은 우선 이달 27일부터 5월29일까지 강화역사박물관에서 ‘삼별초와 동아시아’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연다. 13세기 강화가 고려의 수도였던 강도시기와 그 시대를 살았던 삼별초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자 강화에서 진도, 제주, 일본에 이르기까지의 여정과 국내외 기관에서 출품한 300여점의 삼별초 관련 유물들을 한자리에 전시한다.
이어 7월28~29일 이틀간 승천포에서 고려 궁지까지 강화천도 당시의 이동과정을 체험하는 강화 천도 길 걷기 행사를 시작으로 몽골의 고려 침입을 불심으로 물리치려고 만든 팔만대장경의 이운과정도 재현된다. 또 고려시대 국가행사인 팔관회와 삼별초 출정식을 재현하는 등 고려시대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이밖에 7월20일부터 29일까지 강화미술관에서는 고려시대의 수도 개성과 강화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강화 개성 유물유적 사진전’을 개최하고 7월27일부터 29일까지 강화도서관에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와 강화군이 주최하는 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강화는 39년간 고려의 수도였을 뿐만 아니라 대몽항전 등 조국수호와 국난극복의 현장”이라며 “강도시기의 역사와 문화를 재해석할 수 있는 이번 기념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는 918년 6월 15일 왕건에 의해 건국되어 공명왕까지 475년간 유지됐다. 이 시대에 팔만대장경과 고려청자 등 많은 문화재와 국가간 활발한 무역 활동을 통해 고려라는 이름이 전 세계에 알려졌고 특히, 고려시대의 항몽 수도였던 강화는 고려가 개성으로 환도하기 전까지 39년간(1232년~1270년) 궁으로 사용했던 고려 궁지(사적 133호) 왕궁터가 소재해 있다. 또한, 강화산성, 홍릉, 석릉, 가릉, 곤릉 등 다양한 고려시대 문화재가 존재해 있다.
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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