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는 아이들… 집 안이 아동보호 사각지대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를 학대하거나 위협한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일부 가정이 아동보호 사각지대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4일 남동구에선 자신의 휴대폰을 사용했다며 9살 된 친아들을 주먹으로 마구 때린 어머니 A씨(43)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7일에는 계모인 B씨(33)가 과일 깎는 칼을 학습책상 위에 내려놓고 같이 죽자며 9살 된 C양을 협박하다 경찰이 출동한 사건도 있었다. 수학문제를 잘 못 맞추고 틀렸단 이유에서였다.

 

C양은 계모의 괴롭힘에 가출을 2번이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현재 계모와 분리조치 돼 있으며, 조만간 아동보호기관에서 상담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아동학대나 폭력은 주변 이웃이나 학교에서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는 이상 발견하기 어렵다”며 “아이들이 몸에 멍이 들어있다거나 상처가 있을 경우 아이가 다니는 학교 교사에게 알리거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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