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 이메일 해명 뒤 하루도 되지 않아 입장 바꿔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취임한 지 6개월 만이다.
최 원장은 이날 채용비리 연루 의혹 제기에 대해 “하나은행의 인사에 간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면서도 “당시 본인의 행위가 현재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고 금융권의 채용비리 조사를 맡은 금융감독원의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설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친구 아들을 추천해 채용비리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10일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 외부에서 채용과 관련한 연락이 와서 단순히 이를 전달했을 뿐 채용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최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신임 감사가 중심이 된 독립형태의 특별검사단을 예정대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원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원장을 대행하게 된다.
백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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