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사이버사령부가 과거 정부정책 등을 비판하는 소위 ‘악플러’ 색출 분석팀을 운영하면서 경찰청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 경찰이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조사 TF(태스크포스)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데 대해 “보안국에 TF를 만들고 국방부 TF와도 협조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TF 발표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는 지난 2011년 초부터 2013년 10월까지 종북·반정부·반군(軍) 세력을 색출한다는 목적으로 이른바 ‘블랙펜’ 분석팀을 운영하면서 분석 현황을 경찰청에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청장은 “국방부 TF에 진술서를 보내달라고 해 지난주 받은 것으로 안다”며 “현재 경찰에는 공식적으로 접수된 문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진술서를 봐야 실질적으로 누가 관여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제가 있었으면 털고 가야 하고, 소극적으로 접근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조사 결과 의구심이 생기면 민간인을 조사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추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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