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에리카, 해외에서 제자 성추행 의혹 교수에 수업배제·직무정지 조치

도내 한 대학교수가 해외에서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미투(Metoo)’ 글이 올라오면서 해당 교수가 수업 배제 및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A 교수를 이번 학기 수업에서 모두 배제하고 학과장 직무를 정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SNS에 ‘후배님들의 피해가 생기질 않길 바라며 용기를 내어 미투 운동에 동참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B씨는 “저는 지난해 2월 졸업한 여학생이며 2015년 2월 중국 상해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 프로그램 담당 교수였던 학과장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저녁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학교 주변으로 이동 중 손 깍지를 하고 호텔 침대로 데려가 허리를 감싸 안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행히 그곳을 빠져나왔지만, 끔찍한 그의 시도가 다른 후배들에게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2차 피해 방치 차원에서 분리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 수업 배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추가 피해 학생이 있는지 진상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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