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이 지난 11일 마감한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오는 14~15일 양일간 실시키로 한 가운데 20대 총선 공천 잘못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포천에서 수원까지 120km 민생대장정 마라톤을 완주한 박 전 의원은 이날 본보 기자와 만나 “120km를 달리면서 참회와 반성으로 초심을 다졌다“면서, 정책대담집 ‘問&聞으로 경기 새 천년 門을 열다’에 실린 20대 총선 공천 과정의 비화를 소개했다.
당시 제2사무부총장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 소속됐던 그는 “‘콩가루 정당’의 ‘막장 공천’ 현장을 지켜봤다”면서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솔직히 나는 들러리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시 여론조사 결과 62대20으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 부산 사상구 장제원(현 의원)을 탈락시킨 것과 서울 송파을에서 지지율 4.5%(유영하 변호사)가 37.7% 후보(김영순 전 송파구청장)를 제친 사례 등을 소개했다. 박 전 의원은 “6.13 지방선거 공천을 20대 총선 공천처럼 하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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