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인간은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불안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불안을 떨쳐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은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문제로 인한 불안, 자신이 속한 시대의 불안을 작품에 표현해왔다. 이들의 작품에는 인간의 불완전함을 필사적으로 감내한 흔적이 묻어 있다.
<불안의 미술관>(재승출판 刊)은 예술가와 작품 이야기로 불안이라는 감정을 풀어낸다. 예술가의 불안을 들여다보며 독자는 공감할 수 있고, 동시에 불안의 무게를 덜어낼 수 있다.
책은 사랑, 이별, 노쇠, 공간, 종말, 기다림, 작가 등의 주제 아래 인간이 느끼는 불안을 미술 속에서 살펴본다. 각 챕터를 짜임새 있게 구성했으며 이에 맞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작가 개인, 작가를 둘러싼 세상, 다른 작품과의 관계까지도 파고들어 감상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이야기를 수록하려고 했다.
뭉크, 카라바조, 장 레옹 등 예술가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어 유익하다. 저자는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그림에 대해 설명한다. 작품의 내용, 배경, 얽힌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저자 이연식은 서울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을 거쳤다. 현재 미술책 저술과 번역을 병행하며 미술사를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값 1만6천 원
손의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