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수ㆍ출입물가가 최근 들어 동반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83.49)와 수출물가지수(85.04)는 전월 대비 각각 0.7%ㆍ1.0% 증가했다. 수입물가는 작년 11~12월에 하락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 1월(0.7%)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수출물가지수는 작년 10월(0.5%)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수ㆍ출입물가지수 동반상승 원인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가 지목된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달러당 1066.7원에서 지난달 1079.58원으로 한 달 사이 1.2%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1차 금속ㆍ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중간재 수입물가가 1.1% 상승했으며, 일반기계ㆍ정밀기기 등 자본재(1.8%)와 소비재(1.1%)도 상승세를 보였다.
수출물가도 환율 상승 여파로 화학제품가 전기 및 전자기기 등 공산품 수출물가가 1.1% 상승했으며, 공산품 중에서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지(14.7%)ㆍ합금철(8.8%)ㆍDRAM(1.2%)ㆍ휴대용 전화기(1.2%)ㆍ레저용 자동차(1.5%) 등이 올랐다.
다만 환율 영향을 제거하면 오히려 물가는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ㆍ수출물가는 오히려 전월대비 0.7%ㆍ0.2% 하락했다”며 “국제유가도 배럴당 전월 66.20달러에서 62.72달러로 5.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체적인 수ㆍ출입물가 상승세 속에서도 원유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수입물가(0.6%)와 농림수산품 수출물가(0.9%)는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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