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시중 통화량이 7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나라 살림이 흑자를 낸 영향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월 통화량(M2)은 2천551조 1천960억 원으로 전월 동기대비 5.5% 늘었다. M2는 현금ㆍ요구불예금ㆍ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ㆍ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의미한다.
M2 증가율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여파로 지난해 8~12월 내내 4%대 증가율에 머물렀으나 새해 들어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6월(5.9%) 이후 최고 수치를 보였다. 통화량 확대는 지난해 세수 호황 덕분에 정부 세계잉여금이 11조 3천억 원 생긴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계잉여금은 총세입액에 총세출액과 이월액을 뺀 수치를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잉여금 중 일부가 증권금융 쪽에 유입이 됐고 이들 기관이 MMF를 사면서 통화량으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상품별로는 MMFㆍ2년 미만 금전신탁ㆍ2년 미만 정기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경제주체별로는 기업ㆍ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늘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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