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단, 채용비리조사…하나은행 노조 “김정태 회장 채용비리있다”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금융감독원 최흥식 전 원장 사퇴 후폭풍이 거세다. 금융위원회도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안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 언급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문제가 된 최흥식 전 원장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하나은행의 2013년도 채용 과정을 집중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최흥식 전 원장은 사퇴 전 자신이 하나금융지주 재직시절 채용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검사단을 꾸렸다. 특별검사단 보고라인에서 최흥식 전 원장은 제외됐다. 최흥식 전 원장은 문제가 있다면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조사가 진행되기도 전에 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사태는 매우 급하게 돌아갔다. 금감원은 최흥식 원장이 사퇴했지만 특별검사단은 예정대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검사단은 최흥식 원장이 사퇴한지 하루만인 지난 13일 하나은행 본점 조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에 따르면 검사기간은 13일부터 4월 2일까지다. 검사대상기간은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201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최흥식 전 원장 사퇴 후 조사에 들어가자 일각에서는 하나은행에 보복성 조사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별검사단 관계자는 “보복성 조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보복성이라고 한다면 왜 2013년만 조사하는 게 아니라 검사대상기간을 더 넓히지 않았겠느냐”고 보복성 조사 의혹을 일축했다. 다만, 조사 과정 중에 필요하면 검사대상기간이 확대될 수는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흥식 전 원장 관련 내용을 하나은행 측에서 의도적으로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러 그런 사항을 조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조사과정 중에 관련 사실이 확인된다거나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흥식 원장 관련 내용을 의도적으로 흘렸다는 의혹에 대해서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기에 답변할 내용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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