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주 교장, 도교육감 출마 포기…보수진영 본격 세몰이로 8년 만에 탈환 나서

6·13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에 도전했던 이달주 화성 태안초교 교장이 14일 출마를 포기했다.

 

이 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단체들의 투쟁 장이 된 경기도교육감 선거판을 현직 교장으로서 혁파하기란 불가능하다”며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도교육감을 향한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출마 포기 이유를 밝혔다.

 

이 교장이 선거를 자진 포기하면서 도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후보는 임해규 예비후보 1명만 남게 돼 보수진영 측은 본격적인 세몰이로 10년 만에 교육수장 탈환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 교장은 “현직 교장으로서, 다년간의 교육 현장 경험과 학교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의 목소리를 듣고 맞춤형 공약을 통해 현장을 바꾸고 개선하려는 본인의 노력에도 교육감 후보들의 정치적 이해타산에 휘둘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교육감 선거가 경기도 교육 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과 정책 토론의 장이기보다는 교육감 유력 후보들에게 줄서기에 급급한 현실이 암울하다”며 “이는 경기 교육 가족을 우롱하는 일이며, 경기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왜곡하는 일임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교장의 출마 포기에 따른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단연 보수의 결집이다. ‘보수 교육감 선출’이라는 대의 명분에서 이 교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현재 진보진영에선 이재정 현 도교육감이 빠진 가운데 현재 5명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이 진행 중이다. 보수 분열로 진보성향의 김상곤, 이재정 교육감이 연달아 당선됐던 ‘분열은 곧 필패’이라는 악몽이 이번엔 진보진영 측에서 재현될까 우려되며 집안단속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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