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일산점, 치키홍 개인전 ‘파랑새 표류기’展
치키홍 작가는 호랑이 캐릭터 ‘치키호돌이’와 고양이 캐릭터 ‘치유치유’로 잘 알려진 작가다. 20~30대 청년들의 불안한 현대 자화상을 담은 작업을 했다. 화려한 원색으로 그려진 단순한 캐릭터는 진지하면서 무거운 이미지를 드러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다. 파랑새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파랑새는 흔히 희망을 의미한다. 치키홍 작가는 파랑새 이야기 속에서 파랑새를 텅 비어 있는 상징으로 해석했다. 돈, 건강, 명예, 사랑 등 우리가 가지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파랑새의 의미가 표류한다는 걸 나타냈다.
전시작은 모호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행복 라이벌>, <너에게 닿기를>, <푸른 깃털 숲에서 숨바꼭질> 등 작품에서는 파스텔톤의 파란색, 분홍색, 노란색이 주로 보인다. 그림은 원과 사각형, 삼각형 등 단순화한 도형으로 이뤄졌다.
갤러리 관계자는 “우리가 찾는 행복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처럼 치키홍 작가의 작품 속 파랑새도 행복의 장소와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며 “파스텔톤으로 잔잔하게 그려진 이번 출품작에서는 결핍을 채우려고 사는 게 아니라 자체로 빛나는 행복의 감정을 상상하게 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031)909-2688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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