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페더러 다시 한판 하자”…쿠에바스 완파 8강 대결 ‘유력’

첫 1000시리즈 대회 8강 진출

▲ 정현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16강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ㆍ우루과이)를 2대0으로 완파한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정현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16강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ㆍ우루과이)를 2대0으로 완파한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날로 발전하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 26위ㆍ한국체대)이 메이저급 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10일째 단식 16강전에서 2년전 세계 19위까지 올랐던 강호 파블로 쿠에바스(34위ㆍ우루과이)를 1시간 18분 만에 2대0(6-1 6-3)으로 완파했다.

 

BNP 파리바오픈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능급이 높은 ATP투어 대회로 정현이 1000시리즈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강 진출로 정현은 랭킹 포인트 180점과 상금 16만7천195달러(약 1억8천만원)를 확보해 라이브 랭킹이 26위에서 23위까지 3계단 올랐다.

 

정현은 1세트 2-1에서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잇따라 4게임을 따내 6-1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도 정현은 무결점의 완벽한 게임 운영으로 5-0으로 앞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 했다.

 

그러나 정현은 2세트 6번째 게임서 매치포인트 기회를 잡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해 상대에게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이후 두 게임을 더 내줘 5-3으로 쫓긴 정현은 전열을 재정비해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지난 1월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4강 진출을 포함해 5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현은 ‘디펜딩 챔피언’인 톱시드의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와 제레미 샤르디(100위ㆍ프랑스)전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하는 가운데, 호주오픈 4강서 맞붙었던 페더러와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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