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봉하는 두 영화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더 미드 와이프>에는 여성 주인공 두 명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는 남성 주인공 두 명이 나온다. 두 작품은 인물 간 관계에 초점을 두고 인물의 감정선을 차분히 따라간다.
프랑스 영화 <더 미드와이프>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 까뜨린느 드뇌브와 카트린 프로의 호흡으로 주목받았다. 마르탱 프로보스트 감독은 <세라핀>, <바이올렛: 그녀의 뜨거운 삶> 등 전작에서 강하고 섬세한 여성 캐릭터를 창조하는 데 천재적인 감각이 있다고 인정받았다.
이번 작품은 새엄마 베아트리체와 딸 클레어가 35년 만에 재회하며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 하나부터 열까지 성향이 다른 두 여자는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베아트리체가 돌아온 이유를 알게 된 클레어는 조금씩 마음을 열고 특별한 우정을 만들어간다.
까뜨린느 드뇌브는 뮤지컬 영화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셰르부르의 우산>(1964)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이번 작품에서는 35년 전 갑작스럽게 가족의 곁을 떠난 철부지 새엄마 베아트리체로 분한다.
카트린 프로는 국내 관객들에게 <엘리제궁의 요리사>라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엔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딸 클레어를 맡아 바른생활하는 조산사를 연기한다.
영화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 프랑스 개봉 당시 31주 최장기 상영이라는 기록을 세워 대중성도 입증했다. 15세 관람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원작으로 했다. 1983년 여름 이탈리아 남부에서 열 일곱살 엘리오와 스물 네살 올리버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족 별장에서 여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열 일곱 엘리오, 아버지의 보조 연구원으로 별장을 찾은 청년 올리버는 점점 가까워진다. 서로 마음을 여는 모습은 첫사랑의 설렘과 동시에 애틋함을 보여준다.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이라 불리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제작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아이 엠 러브>로 제68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또 제 34회 토론토영화제와 제 60회 베를린영화제, 제 26회 선댄스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연출력과 미적 감각을 호평받았다.
이번 개봉작도 전세계 영화제 70관왕, 203개 부문 노미네이트를 달성 중이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아이 엠 러브>와 <비거 스플래쉬>에서 보여준 욕망이 소유, 후회, 결핍, 자유에 관한 것이라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는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청소년관람불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