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수입 잡곡에 대응하기 위해 용인시 등 4곳에 ‘G-잡곡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5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국내 재배면적과 생산량 감소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잡곡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G-잡곡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경기 남부권역을 중심으로 협력할 시·군을 선정해 팥, 기장, 조 등 10개 품목의 고품질 잡곡을 단지화하고 각 작목에 적합한 농기계 및 재배기술을 보급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도농기원과 해당 시ㆍ군농업기술센터는 고품질 잡곡을 생산할 수 있도록 재배기술과 컨설팅을 담당하고 지역농협은 잡곡유통 및 수매를 담당하는 등 기관별 역할 분담을 통해 농가소득 증가를 꾀한다.
지난해에는 화성시, 평택시, 안성시 등 남부권 3곳에서 100㏊의 잡곡단지를 조성,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그 결과 시범사업 농가의 소득은 100만 1천 원/㏊으로 관행 재배 농가(90만 6천 원/㏊)보다 약 1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농기원은 올해 ‘G-잡곡프로젝트’ 사업에 용인시를 추가했으며 4개 지역에 모두 7억 원을 지원한다. 도농기원은 주요 잡곡 품목인 팥, 기장, 조 등을 120㏊ 면적에 시범 재배하고, 신품종 위주의 고품질 잡곡을 전체면적의 50% 이상 재배한다는 방침이다.
또 밭 농업 기계화로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있는 고품질 잡곡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 잡곡 생산과 유통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경기 남부권역 특화 잡곡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쌀 생산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도농기원은 2018년 ‘G-잡곡프로젝트’ 추진 일환으로 이날 용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업무협의회와 재배기술 교육을 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농업인, 공무원, 단위농협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경기 남부지역 잡곡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잡곡 산업은 농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며 “경기도 남부권역 G-잡곡프로젝트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타 시·군에 선진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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