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8천% 성장한 항공사 ‘진에어’ 종합점검 실시 예정

저비용항공기 25대 이상이면 점검, 지난해 제주항공 이어 두 번째

▲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정부가 급성장한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종합점검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한진칼의 자회사 ‘진에어’에 대해 예비점검을 마치고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종합점검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진에어는 2008년 최초 운항을 개시한 이후 9년 만(2017년 기준)에 급성장을 기록했다. 분야별로 보면 항공기 1→25대, 직원수 72→1천681명, 매출액 101억 원→8천884억 원, 운항노선 1→36개로 크게 늘었다. 특히, 매출 면에서는 8천696% 성장했다.

이번 점검은 ‘저비용항공사 안전강화대책’의 일환으로 보유 항공기가 25대 이상이 되면, 증가한 운항규모에 따라 안전운항체계가 갖춰져 있는지 종합적으로 재점검한다는 취지이다. 최초 안전면허(운항증명) 발급 시 점검하는 인력, 장비, 시설, 운항관리 및 정비관리 지원 등 항공사의 전반적인 안전운항체계를 점검한다. 지난해 28대를 보유한 제주항공에 대한 종합점검 이후, 두 번째로 실시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진에어의 외형적 성장에 따른 조직·기능 확대, 시설·장비 확보 등 내적 성장과 과감한 안전투자 유도 등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단편적인 법규 위반사항 확인보다는 현재 규모에 걸맞은 안전체계 확보에 필요한 종합적인 사항을 거시적 관점에서 자문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해 진에어의 안전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만들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가 국민이 믿고 탈수 있는 편리하고 안전한 항공사가 되도록 보유 항공기가 일정 규모(25대, 50대)에 도달하면 종합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저비용항공사 항공기 보유 현황은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항공 31대, 진에어 25대, 에어부산 23대, 이스타 18대, 티웨이 19대, 에어서울 6대 등 총 122대다. 항공사들은 올해 말까지 총 146대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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