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개를 매달고 다니다니, 사람의 가면을 쓴 짐승입니다”
안산지역 커뮤니티에 동물 학대 영상이 올라오면서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9일 안산지역 커뮤니티 페이스북 페이지 ‘안산소식’에 따르면 안산소식은 지난 18일 오후 5시께 한 제보자로부터 동물 학대 영상을 받았다. 해당 영상 속에는 안산지역으로 추정되는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을 모는 운전자가 개에 목줄을 매단 채 차량을 운전하고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 영상은 약 45초의 길이로, 정지돼 있는 차량이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목줄에 묶여 있는 강아지가 힘에 못 이겨 끌려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더욱이 이 운전자는 목줄을 손에 쥐고 이리저리 흔드는 모습까지 보여 지역사회에 큰 충격과 함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영상은 2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고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댓글의 주요 내용은 욕설과 함께 운전자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A씨는 “저런 짓을 해도 처벌이 안 되거나 솜방망이 수준의 처벌에 그친다”며 “애완동물 면접을 보고 자격심사를 해서 키울 수 있는 사람에게만 분양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마음이 아파서 영상 재생을 못하겠다”며 “철저한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합시민사회단체 가온 관계자는 “해당 영상을 본 뒤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상태”라며 “동물 학대와 관련해서 현행보다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