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군단’ SK, ‘강속구 3인방’ 앞세워 올해는 선발야구다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에 산체스 영입으로 켈리와 ‘트로이카’ 형성

▲ SK 와이번스 좌완투수 김광현.SK 와이번스 제공
▲ SK 와이번스 좌완투수 김광현.SK 와이번스 제공
지난해 역대 최강의 ‘홈런군단’을 구축하며 2년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SK 와이번스가 올해는 ‘강속구 3인방’을 앞세운 선발야구로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겨울 SK 투수진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에 좌완 기교파 스캇 다이아몬드를 우완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로 교체했으며,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오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시즌 SK는 1선발 메릴 켈리가 선발진을 지탱한 가운데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데뷔 후 첫 10승 투수가 됐고, ‘영건’ 문승원도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막강한 팀 타선에 비해 투수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가을야구서 한 경기만에 물러섰다.

 

오프시즌 조용히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SK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리그 최고 좌완 김광현의 복귀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이후 재활을 거치며 한 시즌을 통째로 쉰 김광현은 지난달 미ㆍ일 스프링캠프서 실전 투구에 나선 뒤 시범경기서 복귀를 알렸다.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김광현은 5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1년간의 공백이 무색한 위력투를 선보였다. 직구 구속이 최고 152㎞까지 나왔고, 5이닝 동안 불과 47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39개일 정도로 제구력도 돋보였다.

 

김광현은 비록 20일 kt전서 심우준에 투런 홈런을 맞고 2실점 했지만, 3이닝동안 3피안타, 4탈삼진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다.

▲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 제공
▲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 제공

올해 새로 KBO리그에 온 외국인 투수 중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산체스도 기대되는 선발 자원이다. 산체스는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면서 볼넷 없이 삼진을 9개나 잡아냈다. 150㎞대의 강속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는 그는 정교한 제구력까지 갖춰 켈리와 함께 막강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할 태세다.

 

반면, 켈리는 선발 3인방 중 가장 확실한 카드다. 지난 3년간 매 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검증을 마쳤고,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서 방어율 1.80을 찍으며 안정감있는 호투를 이어갔다.

 

켈리 역시 김광현, 산체스와 마찬가지로 시범경기서 최고 152㎞ 강속구를 기반으로 안정적 투구를 선보였다.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은 이들 세 명의 투수 중 24일 홈 개막전 선발 중책을 켈리에게 맡기며 굳건한 믿음을 보여줬다.

 

KBO 감독 데뷔 첫 해 역대급 ‘대포 군단’을 완성한 힐만 감독이 올해는 시속 150㎞ 강속구를 앞세운 ‘선발 트로이카’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경기일보DB
▲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경기일보DB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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