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삶의 질·생활환경조사…‘서울’ 79위, 9연속 ‘빈’ 1위

컨설팅 그룹 ‘머서’ 조사 결과, 유럽의 도시 상위 순위 우세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한국의 서울이 ‘삶의 질’ 순위에서 79위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빈은 9년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컨설팅 그룹 머서(MERCER)가 20일 발표한 2018년 세계 주요 도시 주재원 삶의 질·생활환경(Quality of Living) 순위에 따르면 종합 순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빈이 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2위는 취리히, 오클랜드와 뮌헨은 공동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25위로 가장 높았으며 남미에서는 몬테비데오가 77위, 중동·아프리카에서는 두바이가 74위를 차지해 대륙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도시 중에는 서울과 부산이 각각 79위와 93위에 올라 작년 76위와 92위 대비 소폭 내려왔다. 남북 긴장관계 고조 및 대통령 탄핵 관련 시위 등의 국가 정치, 사회 환경 부문에서 작년 대비 점수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올해는 인재와 기업 양쪽 다 도시의 매력을 가늠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 위생 순위도 발표됐다. 각 도시의 쓰레기 처리와 하수시설, 전염병의 수준, 대기오염, 수질 등에 대해 전 세계 도시들의 수준을 비교해 본 결과, 호놀룰루가 도시 위생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 공동 2위로 헬싱키와 오타와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다카와 포르토프랭스는 각각 230위, 231위로 도시 위생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도시 위생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대기오염 부문에서 미세먼지와 황사 이슈로 다른 항목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아 86위에 머물렀다. 부산은 수질에서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101위에 그쳤다. 

머서는 매년 전 세계 450개 이상의 주요 도시 생활환경 조사를 실시해 230여 개 도시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영역은, 정치 사회 환경, 경제 환경, 사회 문화 환경, 의료·위생 여건, 학교 및 교육, 공공 서비스 및 교통 시스템, 여가 시설, 소비자 상품, 주택 및 자연환경으로 구성되며 영역별 39개 세부항목을 비교 분석한다. 이번 순위는 2017년 9월에서 11월까지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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