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정상회담이 5월 초쯤 개최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1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일 정상회담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금 협의 중”이라면서 “5월 초로 한다는 걸로 해서 진행 중”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5월 8~9일 이를 동안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며 “1주년 행사도 많이 있고 우리 쪽에 여러 고려해야 할 게 있어서”라고 말했다.
5월 9일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1주년이고 다음날은 취임 1주년이기 때문에 청와대는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시기를 5월 첫째 주에 개최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전날 복수의 한·중·일 외교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중·일 3국이 5월 전반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침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5월 중순까지 진행되는데도 군이 ‘4월 한 달간만 한다’고 축소해 발표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부인했다.
그는 “키리졸브 연습은 다음 달 23일부터 2주 정도 하면 하루나 이틀가량 5월로 넘어가는 것이 맞는데 그것을 놓고 ‘훈련이 (5월로) 연장된다’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독수리 훈련 일환으로 하는 훈련이 여러 가지가 있다”며 미군 자체적으로 하는 훈련과 우리 군 자체적으로 하는 훈련을 제외하고 한미가 합동으로 하는 훈련은 4월 한 달간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한미가 합동으로 하는 훈련 외의 독수리 훈련은 이미 3월에도 시작됐고 5월까지 이어지는 것도 있다고 강조했다.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기간에도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고 그는 언급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기에 개최한다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한일 정상은 또 이와는 별도로 한일 간의 셔틀외교가 두 나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조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실무진 차원에서 날짜를 조정하기로 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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