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고병원성 AI 방역대책 대폭 강화

농장 계란 반출 주 2회로 제한
전담공무원이 매일 예찰·점검

인천시가 고병원성 AI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대폭 강화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와 충남지역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강화된 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시는 한동안 잠잠했던 AI가 최근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이 잦은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만큼 종계장(1개소)과 산란계 농장(18개소)에 대해 계란 반출을 주 2회로 제한하고,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전화 예찰과 점검을 실시하고, 주 1회 AI 검사도 함께 진행한다.

 

또 역학 관련 차량 및 축산시설에 대해 이동 제한과 세척,소독 등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조치를 취하고, AI 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해 AI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본격적인 이동(북상)이 시작된 철새에 의한 AI 유입 방지를 위해 소하천 주변, 저수지 및 농경지 등 야생조류가 관찰되는 지역에 광역방제기, 군 제독차, 소독차량 등 가능한 자원을 총 동원해 집중소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해 10월부터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AI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농번기 시작과 봄철 행락객 등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아짐에 따라 AI 확산 위험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AI 종식을 위해서는 축산 농가 스스로 매일 농장 소독,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교체 착용, 그물망 설치, 축사 문단속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하며, 질병이 의심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은 지난해에 이어 현재까지 AI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으나, 철새 이동경로인 서해안밸트에 위치해 있고, 대규모 배합사료공장(9개소)이 있어 축산차량의 이동이 많으며, 최근 경기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유제홍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