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자동차발전협의회 ‘한국GM 정상화 위한 긴급토론회’
인천자동차발전협의회가 21일 개최한 ‘한국GM 정상화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조치 등 생산물량 감소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 인천 자동차부품업계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견해가 쏟아졌다. 현재 한국GM 인천지역 협력사는 1·2·3차 합쳐 521곳이며 약 3만9천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토론에 나선 전문가들은 인천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등 경영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제기했다. 김준우 인천대 교수는 “일부에서 부평공장에 차세대 전기차인 볼트 생산라인을 들여와야 한다고 하지만, 현재 협력사들이 전기차 부품을 납품하기는 마땅치 않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부품사업 등 업체 구조도고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석진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도 “자동차분야 사업 발전에 맞춰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적인 변화 적응 능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업체들은 품질 경쟁력과 생산 기술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자동차산업 페러다임 변화에 생존하기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고 말했다.
반면 협력업체는 당장 수만명을 해고해야 할 정도로 고사위기에 놓였다며 오랫동안 한국GM과 거래하며 쌓은 기반만큼은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승 ㈜다성 대표이사는 “현재 금융권에서는 한국GM 신용이 떨어졌다며 협력업체들에 담보를 요구하는 등 자금난이 심각하다”며 “미국은 과거 GM 지원 당시 실사를 3주만에 끝내고 지원에 나섰다. 정부도 하루빨리 실사를 끝내고 지원을 결정해 근로자들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홍준호 인천시 일자리경제과장은 “내부적으로 협력업체 지원방안과 부평공장 희망퇴직 근로자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시 차원의 대책 수립을 시사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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