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 및 9개 은행 외화유동성상황 점검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금융감독원은 22일 원장 권한대행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어서 아직 금융시장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9시40분 기준 KOSPI는 2,494.1pt로 전일 대비 0.5% 상승, 원/달러 환율은 1,065.9원으로 전일 대비 6.4원 하락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회의에서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북한 리스크 완화 등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데다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계해야한다”고 밝혔다.
유 부원장은 “금리 상승에 따라 증폭될 수 있는 가계부채 등 주요 위험요인들을 점검하고 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해야한다”며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시 소비자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는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감시·단속을 강화하는 등 금융시장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9개 은행(국내은행 6, 외은지점 3)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은행들에 대해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및 비상대응체계 재점검 등을 통해 외환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토록 당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각종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히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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