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발령 23일 만에 기지를 발휘해 절도범을 붙잡은 경찰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수원서부경찰서 서호지구대 소속 이승희 순경(27ㆍ여). 이 순경은 지난 21일 밤 10시32분께 “친구가 돈을 훔쳐 달아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즉각 피의자 K씨(22)의 집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 순경은 K씨가 도주할 것을 우려해 자신을 보험공단에서 나온 직원으로 소개하는 기지를 발휘해 집 안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집 안에 있던 K씨의 누나가 “동생은 집에 없다”며 이 순경의 관심을 돌리는 사이, 베란다에 있던 K씨가 창 밖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 순경은 이를 놓치지 않고 뒤쫓기 시작, 근처에 대기 중이던 다른 대원들과 함께 100여m의 추격 끝에 K씨를 검거했다.
이 순경은 “신분을 밝히면 피의자가 곧장 도주할 것 같아 사복으로 갈아입고 신분을 위장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피의자의 체격이 커 자칫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지만 반드시 붙잡겠다는 각오로 뒤를 쫓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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