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문화재단이 지난 22일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재단 출범 후 첫 공연으로 KBS교향악단 초청 공연을 했다.
이번 공연은 문화재단 출범 2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KBS교향악단 초청연주회는 음악감독 요엘 레비의 지휘로 차세대 첼리스트로 부상하고 있는 스페인 출신의 파블로 페란데스가 협연했다.
1부에서 공연한 첼리스트 페란데스 연주는 열정적이고 혼신을 다하는 연주였다. 그는 꾀부리는 어린아이처럼 현과 통을 두드리기도 하고 첼로를 가지고 장난치는 아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협연 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스페인 곡인 Song of the birds 앙코르 연주로 응답했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교향곡, 제6번이 연주됐다. ‘비창’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곡은 차이콥스키의 인생을 닮은 듯 애절하고 비장한 선율로 연주해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번 연주회는 서구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클래식 공연으로 전 좌석 매진을 보이며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보여줬다. 공연을 보러 온 한 관객은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는 공연을 보러 멀리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원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인천서구문화재단의 출범과 첫 기획공연에 보여준 성원에 감사드리며 구민의 문화 갈증 해소를 위해 고품격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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