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1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외곽의 GDK 기내식 제조시설 신축공사현장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건물은 중국 하이난그룹의 ‘게이트 고메 코리아’(GDK)가 신축하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만2천㎡ 규모의 건물 공사현장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난 곳은 지난해 7월 공사에 들어가 올해 상반기에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커지자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2분 대응 1단계, 11시 18분 대응 2단계를 거쳐 오전 11시 27분 대응 3단계를 차례로 발령했다가 정오 20분께 이를 해제했다.
화재 당시 건물 내에는 260여 명의 근로자가 있었지만 즉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진화과정에서 불길이 갑자기 커져 현장에 투입된 화재 조사요원 1명이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사다리차에 구조됐다. 진화대원 1명은 2층에서 유리창을 깨고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허리 등을 다쳤다. 또 공항 자체 소방대원 1명이 손등에 화상을 입는 등 진압과정에서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다.
화재 현장은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직선거리로 약 2㎞가량 떨어져 있어 항공기 이착륙을 비롯한 공항 운영에는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최초 화재가 발생한 건물 3층에서 용접작업을 했다는 현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지상 3층짜리 건물의 3층에서 불이 나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이 인명피해 없이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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