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물보험 3억이상 비중 1년새 ‘37→43%’ 증가

보험개발원 분석…외산차 수리비 부담 우려 때문

▲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상대방 차량의 수리비를 보장해주는 자동차보험 대물배상에 고액으로 가입한 차량의 비중이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상대방 차량의 수리비를 보장해주는 자동차보험 대물배상에 고액으로 가입한 차량의 비중이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지난해 자동차보험 대물배상에 고액으로 가입한 차량의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물배상은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상대방 차량의 수리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2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개인용 자동차보험 기준 지난해 대물배상 가입금액이 3억 원 이상인 차량은 681만 대로 전년 564만9천 대 대비 20.6%·116만1천 대 증가했다. 대물배상 가입금액 3억 원 이상 비중은 2016년 37.0%에서 지난해 43.0%로 늘어났다.

반면 가입금액 2억 원 비중은 같은 기간 44.2%에서 41.6%로, 1억 원은 14.7%에서 11.4%로 감소했다.

이 같은 비중 변화는 외산 차가 늘어남에 따라 수리비 부담에 가입금액을 고액으로 전환한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자동차 등록 대수 현황을 보면 전체 등록 대수는 2천252만8천 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중 외산 차 등록 대수는 189만7천 대로 전년 대비 15.1% 늘었다. 외산 차 등록 대수 증가에 맞춰 외산 차의 보험가입도 전년 대비로 16.4% 증가한 155만7천 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외산 차의 평균 차량가격은 3천530만 원으로 국산차량 1천237만 원의 약 3배 수준이다. 차량가격은 중고차의 가격이 포함돼 있어 신차 가격보다 낮게 나타난다.

보험업계는 차량 고액화로 대물담보 배상의 보장이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산 차가 늘어나고 첨단안전장치의 장착도 확산하면서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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