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새 도내 작은도서관 230개소 문닫아… 수난시대
그동안 우수도서관들 ‘독식’ 지원금 운영난 도서관도 수혜
취약층 자녀 학습공동체 공간 ‘따복공부방’ 활용사업 추진 멘토링 통해 성공운영법 전수
경기도내 작은도서관이 최근 3년 새 230개소가 폐관하는 등 부실하게 운영(본보 1월9일자 3면)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올해 열악한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육성 프로젝트에 돌입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는 그동안 우수도서관에만 편중됐던 지원을, 올해는 열악한 도서관들을 대상으로 한 육성으로 정책 전환을 시도한다. 이는 최근 3년간 도내 작은도서관 230개소가 ‘운영인력 없음’, ‘관리부담’ 등을 이유로 폐관한데다 전체의 70%가량이 매년 C등급 이하의 저조한 운영평가를 받는 등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인식을 전환하고자, 도는 우선 작은도서관이 취약계층 자녀의 학습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따복 공부방’ 사업을 추진한다. 이곳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보충학습 외에도 창의교육, 문화예술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면서 다문화 이해를 위한 과정도 진행한다.
또 작은도서관을 운영할 의지가 있으면서도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는 열악한 도서관을 위한 멘토링도 확대한다. 도움이 필요한 작은도서관 3곳을 우수도서관 평가를 받은 작은도서관과 연계, 운영 노하우를 전수ㆍ공유토록 하는 방식이다. 도는 이를 통해 높은 폐관율을 보완하는 한편 작은도서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우수도서관에만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소 미흡하더라도 신인 작가와 예술가 등을 발굴하는 작은도서관에도 일정 부문 지원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그동안 도내 수천여 개 작은도서관 중 우량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소수가 매년 지원금을 싹쓸이하는 결과를 낳으면서 특정 도서관을 위한 혜택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도 관계자는 “우수평가된 도서관뿐 아니라 미흡하지만 지역사회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가진 도서관에도 지원을 추진하는 등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작은도서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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