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겸 예술단장에 마시모 자네티가 선임됐다. 마시모 자네티는 오는 9월을 시작으로 앞으로 2년 동안 경기필과 함께한다.
이날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경기필하모닉 신임 예술감독 마시모 자네티 기자 간담회에서 마시모 자네티는 “세계적으로 명망이 높은 리카르도 무티가 경기필을 두 번이나 지휘했다고 해서 경기필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며 “경기필은 음악적, 기술적으로 훈련이 잘돼 있는 연주단이며 그 가능성을 크게 봤다. 이번 경기필 상임지휘는 내게 매우 매력적인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에는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와 모스크바의 로스트로포비치 페스티벌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뮌휀의 바이에른 슈타츠오퍼에서 공연했다. 또 바르셀로나 리세우 극장에서 플라시도 도밍고 주연으로 베르디의 <두 사람의 포스카리>와 <시몬 보카네그라>를 공연하기도 했다.
마시모 자네티는 “지난 12년 동안의 경기필 프로그램을 봤는데 18세기 음악을 많이 안 다룬걸로 안다. 이번 기회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중요한 레파토리를 다뤄보고 싶다”며 “또 젊은 작곡가들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필을 위한 곡을 젊은 작곡가가 헌정한다면 이 또한 고려해볼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마시모 자네티는 오는 9월 취임연주회를 시작으로 1년에 10차례, 총 20차례 경기필을 지휘할 예정이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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