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과 수의계약 등 9차례나 무산되며 진전을 보지 못한 인천항만공사 소유의 북인천복합단지 부지 매매가 극적으로 인터넷 공매 3시간도 안 돼 매수자가 나타나 계약 체결이 성사됐다.
2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자사 소유의 북인천복합단지(인천시 서구 경서동 1016외 1개필지·감정가 2천255억원)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인터넷 공매 등록 2시간여만에 수의계약 매수자가 나타나 계약 체결이 성사됐다.
이 부지는 당초 인천경제청이 매수하려 했으나 지난 23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 안건 심의가 이뤄지지 못해 계약 체결이 무산됐다.
특히 IPA는 그동안 북인천복합단지 매각을 위해 7차례 입찰과 2차례 수의계약 등을 진행했으나 매각에 번번히 실패했다. 하지만 IPA가 이날 오후 1시37분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의뢰해 인터넷 공매 시스템(온비드 www.onbid.co.kr)에 공개되자 불과 2시간여만에 매수자가 나타났다.
북인천복합단지 매수자는 5개 업체(대상산업, 두손건설, 인천폐차사업소, 리즈인터내셔널, 지젤스포츠클럽)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각대금의 10%인 계약보증금 226억원을 오후 4시21분께 캠코 계좌로 납입을 완료했다.
북인천복합단지 매수자인 컨소시엄 업체는 “계약 당일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경제자유구역과 조화로운 부지 개발을 위한 인허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매각에 난항을 겪던 북인천복합단지 매각 성사를 놓고 일각에서는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을 염두에 둔 매입이라는 설과 부지 개발계획에 대한 관련 기관과의 사전 의견조율이 있었던것 아니냐는 의혹이 고개를 들고 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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