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여중학교 침입한 의경, 교복 만지다가 덜미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호기심에 여학교 들어갔다"

인천에서 근무하는 의경이 여자중학교에 침입해 교복 등 학생 물품을 만지다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2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건조물 침입 혐의로 인천 서부경찰서 소속 의경 A 상경(22)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상경은 지난 24일 오전 4시께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한 여자중학교에 잠겨있지 않은 창문을 열고 교실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교실에서 학생들의 교복과 물품 등을 만지다가 보안업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의경 복무 중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취득한 A 상경은 최근 2박3일 특별외박을 받아 근무지 밖으로 나왔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의경에 입대하기 전 해당 여중 근처에서 거주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A 상경이 미리 여자중학교인 줄 알고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호기심에 여학교에 들어가 물품을 만져봤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경찰서 관계자는 “A 상경이 학생들이 아무도 없는 시간에 침입을 했기 때문에 성 관련 범행을 목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소속경찰서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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