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을 맞으며 느끼는 소회를 다룬 작품들을 전시한다.
김문빈, 손지형, 이체린, 허아영 등 4인 신진작가의 단체전이다. 이들은 젊은 작가들로 현 시대 청춘이 느끼는 감정과 세상을 표현했다. 동양화 기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 작품 총 30여 점을 선보인다.
김문빈 작가는 수묵담채로 선반 위 아슬아슬하게 놓인 화분을 그렸다. 언제 기울어질지 모르는 화분은 청춘이 가지는 불안함을 상징한다. 무성한 푸른 잎을 가진 화분은 싱그러운 청춘을 나타내는 듯하다.
손지형 작가는 ‘무이’라는 이름의 작품을 출품했다. 무이는 ‘생각 없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 주체성을 잃고 멍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체린 작가는 먹을 이용해 나무와 바위를 그려냈다. 겨울을 버티는 자작나무에서는 생명력이 느껴지지만 바위에서는 무기력함과 수동적인 특성이 드러난다.
허아영 작가는 수묵담채화에 색을 사용했다. 구체적인 사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패턴과 무늬를 작업해 추상적이다.
스튜디오 관계자는 “새출발하는 계절 봄에 새롭게 등장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길 바란다”며 “각자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을 맞아 자신만의 색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관람료 무료. 문의는 전화(031-909-2688)로 하면 된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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