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국내 첫 女아이스하키팀 창단 로드맵 확정…10월 공식 출범

▲ 지난 26일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팀 수원시 환영식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환영사를 듣던 중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6일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팀 수원시 환영식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환영사를 듣던 중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시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의 평화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추진중인 국내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이 오는 10월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수원시는 최근 시청 직장운동경기부로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제반 업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선수단 규모는 코칭스태프 3명에 선수 23명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코칭스태프는 모두 국내 지도자들로 선임할 예정이며, 선수는 평창올림픽 출전선수 12명에 일반 선수 11명을 합한 23명 선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당초 수원시는 평창올림픽 출전 국가대표들을 모두 흡수해 창단할 예정이었으나, 이들을 대상으로 의사를 타진한 결과 23명의 선수 중 해외에서 활동하는 교포와 고교ㆍ대학생, 의사ㆍ직업인 등 10여 명이 합류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시는 선수단 운영 방침과 기본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4월부터 훈련장 사용 협의와 관련 규칙 개정에 착수할 예정이며,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선수단 숙소로 이용할 수원선수촌 리모델링 사업도 곧바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청 아이스하키팀은 당분간 태릉빙상장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장을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지난 26일 착공식을 가진 광교 호수공원 내 ‘수원복합체육시설’ 아이스링크가 완공되면 이 곳을 주 훈련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시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위한 ‘직장운동경기부 설치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한 뒤 지방선거 이후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해 10월 초를 전후해 공식 팀창단식을 갖는다는 방침이다. 선수단 운영 비용은 인건비와 훈련비 등 연간 1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는 가운데, 창단에 따른 선수촌 리모델링비와 숙소, 차량 구입비 등 첫 해 비용은 약 2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수원시는 평창동계올림픽 사상 최초 남북 단일팀 출범 직후인 지난 1월 23일 염태영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평창올림픽의 평화유산”이라며 “수원시가 이런 역사적 의미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하고자 한다”고 밝혔었다.

 

현재 수원시는 태권도, 씨름, 역도, 레슬링 등 전국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14개 종목의 직장운동경기부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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