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안전위해 양국軍 첫 실시 ‘갈등관리 추진계획’ 따라 진행
30일까지 안전 위해요소 제거 추후 시스템 정비·대책안 마련
한미 양국군이 포천의 미 8군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인근 거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격장 일대 불발탄 제거작전에 착수했다. 사격장 불발탄 제거작전에 한미 군이 공동으로 투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와 미 8군은 오는 30일까지 포천 영평사격장 주변 지역인 영북면 야미리 회가마골 일대에서 한미 공동으로 불발탄과 탄(彈) 잔해물 등의 탐색 및 제거작전을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야미리 회가마골 일대는 사격장 주변 지역 중 주민들이 우선적으로 불발탄 및 탄 잔해물 제거를 요구한 곳이다.
제거작전에 투입된 병력은 5공병여단과 미 2사단 등 장병 57명으로 해당 지역이 계곡 등 산악지대라는 점을 감안, 중장비 대신 지뢰탐지기 등의 경장비가 동원된다.
특히 이번 제거작전은 지역 주민 안전을 위해 한ㆍ미가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영평사격장 갈등관리 추진계획’에 따라 올해에는 야미리 일대를 우선적으로 실시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마련된 영평사격장 갈등관리 계획은 1단계로 사격장 안전 위해요소 제거, 2단계 시스템 정비 및 안전 제도 마련, 3단계 관련 법안에 의한 보상 등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양군은 포천 영평사격장 주변 지역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 조치 과제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과 협의해 이번 불발탄 및 탄 잔해물 탐색ㆍ제거작전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53년부터 사용한 영평사격장은 면적이 포천시 영중ㆍ창수ㆍ영북면 일원 1천322만㎡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연간 300일 가까이 박격포, 전차, 헬기 등의 사격훈련이 이뤄지며 인근 주민들은 소음피해는 물론 잦은 도비탄 사고 등 직ㆍ간접적 피해를 겪고 있다. 사격장 반경 5㎞ 안에는 주민 2천350가구 8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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