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중계석_현역시장 없는 무주공산 ‘파주’] “분열=필패” 여야 모두 전략공천 배제·내부경선 가닥

민주당 4년만에 시장 탈환 노려… 6명 공천 경합
한국당 김동규·박용호·박재홍 등 보수 결집 나서

▲ 김기준
파주시는 올초 이재홍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위반 등으로 대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현역시장이 없는 무주공산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출마 후보군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 승리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4년 전 잃어 버렸던 시장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흩어진 보수성향 유권자를 공략, 시장직을 사수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여야는 현재 총선과 시장선거 등 역대 파주지역 선거에서 드러난 ‘분열=필패’를 거울삼아 승리를 위해서는 전략공천 배제, 내부경선으로 시장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각각 표심 공략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군(가나다 순)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정책부본부장 출신 김기준 전 국회의원(60)이 뛰고 있다. 노동과 금융정책에 정통한 김 전 의원은 능력과 검증된 도덕성을 무기로 지지세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2010년 파주운정3지구 수용 주민대책위원장으로 운정3지구 백지화를 막아 냈던 박용수 전 도의원(53)이 경합하는 형국이다. 자신의 최대 치적인 운정신도시의 성공적 개발로 인구 70만 자족도시 파주만들기를 선언하며 내부경선을 자신하고 있다.

 

4~6대 3선 시의원인 박찬일 전 의장(56)은 떠돌이 시장이 아닌 늘 시민과 함께하는 상임시장을 선언, 경선에 나섰으며 우춘환 전 도의원(69)은 ‘파주평화는 경제다’는 슬로건으로 청와대, 국회 등에서 파주통일경제특구법 통과를 요구하는 등 통일경제특구 전도사로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지난 22일 도의원을 사퇴하고 시장출마의 배수진을 친 최종환 전 도의원(53)은 노무현과 문재인 대통령 사람임을 강조하고 경제로 파주를 부흥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변리사 출신인 황의만 파주시민 희망포럼 상임대표(73)는 청백리 방촌 황희 선생의 18대 자손임을 강조하며 청렴 제일 시장을 앞세우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파주을당협위원장을 겸하는 김동규 도의원(50)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리멸렬한 보수권을 통합해 여당과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장관급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출신인 박용호 파주갑당협위원장(55)은 LG연구원 등 각종 경력으로 무장한 자신이 4차 산업혁명시대 최적임자여서 강조하고 있다.

35년 공직생활로 지방행정에 정통한 박재홍 국민대행정대학원 겸임교수(62)는 지난 시장선거 경선에서 근소하게 패해, 4년 동안 절치부심한 자신이 예선이든 본선이든 한국당 승리카드로 확신하고 있다.

 

무소속 파주교하 출신 이용근 전 파주시문화원장(66)은 올바른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는 선거풍토를 만들어 풍요롭고, 깨끗하며, 사랑 넘치는 파주를 함께 만들겠다며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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