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은희는 주인공 ‘세미’와 도우미 로봇 ‘은희’의 이야기다. 세미의 엄마는 1년 전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뒤로 병상에 누워있다. 말을 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다.
어느날 세미네 집에 은희가 찾아온다. 세미 아빠가 엄마를 간호하고, 집안 일을 대신해 줄 도우미 로봇으로 은희를 구입한 것. 은희는 움직이지 못하는 엄마의 얼굴을 닦아주고, 세미의 말동무가 되어준다. 인간과 같은 풍부한 감정은 아니지만, 엄마를 걱정하는 세미의 마음을 살필정도로 깊은 감성과 사고력을 가지고 있다.
동화는 엄마의 병간호를 하는 과정에서 세미와 은희가 겪는 다양한 일들을 통해 인간과 로봇의 우정을 보여준다.
윤수천 작가는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우리 인간과 함께 사는 친구가 됐다”면서 “로봇 은희는 인간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로봇이 있다면 어떨까하는 상상에서 출발한 동화”라고 설명했다.동화 속에 그려진 은희의 모습은 세미와 별반 다르지 않다. 동그란 얼굴에, 초롱초롱한 눈, 빨간 입술까지 마치 사람 처럼 보인다.
윤 작가는 “은희는 사람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로봇이기 때문에 일러스트 작가에게 사람처럼 표현해 달라고 주문했다”며 “비과학적인 이야기지만 동화에서는 가능하다. 앞으로 이런 세상이 오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한편, 윤 작가는 앞서 동화집 <꺼벙이 억수> <인사 잘하고 웃기 잘하는 집> <할아버지와 보청기> <푸른 자전거> 등 80여권을 펴냈다. 동시집으로는 <아기넝쿨> <겨울 숲>, 시집으로는 <쓸쓸할수록 화려하게> <빈 주머니는 따뜻하다> 등이 있다. 동화 <꺼벙이 억수> <별에서 온 은실이> <행복한 지게> 등은 교과서에 수록됐으며, <할아버지와 보청기>는 개정되는 초등 4학년 1학기 ‘국어활동’ 교과서에 수록된다. 값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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